[썸카] '올드 보이의 귀환'...포드 '브롱코' 2020년 출격

천으로 덮힌 새로운 브롱코 (사진=포드)
1996년 단종됐던 포드의 정통 SUV '브롱코'가 2020년 다시 돌아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드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딜러들을 대상으로 2도어 브롱코를 공개하고 4도어 모델 출시 사실도 공개했다.

2020년 출시될 새로운 브롱코는 본래의 정통 SUV DNA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면 그릴에는 'BRONCO'라는 모델명이 큼직하게 배치됐다. 탈부착이 가능한 하드탑이 설치되며 수리 키트가 아닌 스페어타이어가 장착된다.

브롱코는 차세대 레인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디자인은 1996년이 아닌 1966년을 모델을 생각하게 만드는 직사각형 그릴, 둥근 헤드램프 등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브롱코에 대해 포드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기 시스템을 장착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버전이 존재함을 알렸다.

1966년 출시된 1세대 브롱코 (사진=포드)
또한 2.7L 에코부스트 V-6 엔진과 2.3L 터보차지 V4 엔진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브롱코는 1966년 출시된 이후 1996년 단종될 때까지 포드를 대표하는 정통 SUV로 자리매김했다.

1966년 처음 출시된 1세대 브롱코는 독보적인 플랫폼, 2도어, 사륜구동, 직선적이면서 단순한 디자인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69년 '쉐보레 블레이저'가 출시되고 74년 지프가 '체로키'를 출시하며 점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1978년 포드는 외면받던 브롱코 살리기에 나섰다.

1978년 출시된 풀사이즈급 브롱코 (사진=포드)
기존의 2도어 소형 SUV였던 브롱코의 덩치를 풀사이즈 급으로 키웠고 디자인만큼이나 단순했던 옵션도 다양화해 블레이저, 체로키와 경쟁했다.

5세대를 거치며 장수한 브롱코는 지난 1996년 신형 풀사이즈 SUV 익스페디션에 자리를 넘겨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 어떤 포드의 차량에도 공유되지 않은 독보적인 플랫폼에서 생산됐던 브롱코 1세대는 올드카 매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차세대 브롱코는 2020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3만 달러 중반 가격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일 기자 hong62@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