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라곤 정부 회동… “투자 논의”

-LG전자 이베리아 법인장, 아라곤 정부 관계자 면담

LG전자 로고. (사진=LG전자)

LG전자가 아라곤 자치정부와 만나 투자를 논의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모빌리티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유럽에서 영토를 확장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메 데 하라이즈 LG전자 이베리아 법인장은 최근 아라곤 자치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아라곤 정부는 LG전자에 투자를 요청했다. LG전자는 현재 이베리아 법인을 통해 아라곤에서 가전과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물류센터 구축과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즈니스 협의차 미팅을 가진 건 맞지만 물류센터에 대해선 이야기한 게 없다"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유럽 내 2위 자동차 제조국으로 포드와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등 9개 기업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한다.

특히 아라곤 지역은 자동차 산업이 집중된 곳으로 정부 차원에서 모빌리티 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미래 먹거리로 모빌리티를 키우는 만큼 아라곤 자치정부와 다각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LG전자 지난해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를 약 1조4000억여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룹의 역대 최대 인수합병(M&A) 규모다. 최근에는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 CNS 등이 공동 출자한 벤처투자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자율주행차 셔틀버스 개발에 투자했다. 투자액은 최소 1000만 달러(약 113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소영 기자 o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