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웃폴딩 폴더블폰 대열 합류…"바깥으로 두번 접는다"

-샤오미 폴더블폰과 같은 형태… WIPO에 특허 등록

삼성전자가 출원한 더블 아웃폴딩 형태 폴더블폰 관련 특허. (사진=WIPO)

삼성전자가 바깥으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내놓으며 기술 선점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폴더블폰 디자인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17년 3월 24일 제출됐다.

특허 속 폴더블폰은 두 번 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 끝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더블 아웃폴딩' 형태다. 샤오미가 올 2분기 중 선보일 '미 플렉스' 또는 '미 폴드'란 이름의 폴더블폰과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두께다. 샤오미 제품은 화면 두께가 일정하지만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양 끝 화면이 중간보다 두껍다. 또 전체 화면을 사용할 때 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중간에 지지대를 장착했다.

관건은 내구성이다.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갤럭시 폴드'보다 한 번 더 접히는 만큼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네덜란드 IT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냐가 문제"라며 "또한 후면 디스플레이가 노출돼 있어 스크래치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연달아 내놓으며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후발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4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에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차기 모델로는 바깥으로 구부러지는 아웃폴딩과 수직으로 접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 탈부착식 카메라를 부착하거나 화면을 접으면 게임 버튼이 나타나는 게임 전용 폴더블폰에 대한 특허도 내놓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연평균 약 250%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320만대를 기록하고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뛸 것으로 예측된다.

오소영 기자 o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