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폴란드서 증기터빈 공급‥"동유럽 시장 공략"

-바르샤바 제란 화력발전소에 공급‥2015년 수주분 공급 이행

두산스코다파워가 폴란드 바르샤바 발전소에 155 MW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사진=두산스코다파워)

두산스코다파워가 폴란드 화력발전소에 증기터빈을 공급하며 동유럽 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29일 두산스코다파워에 따르면 최근 2중 코어 DST-S10 증기터빈을 폴란드 바르샤바 제란(Żerań) 화력발전소에 제공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증기터빈 수주분 공급 이행으로 증기터빈은 체코 플젠 공장에서 생산됐다.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 시스템 유럽과 폴란드 건설업체인 폴멕스 모스토스탈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제란 발전소는 현재 새로운 증기-가스 터빈 사이클을 구축 중이다.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한 155MW의 증기터빈은 발전소 내 가스 - 증기 사이클의 일부가 돼 발전소 생산 용량을 80% 증가시킬 전망이다. 

또한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 설계 외에도 준비 단계 및 터빈 작동에 필요한 조립 및 기술 감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말 플젠 공장에서 터빈 세트 시험 조립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납품에 긍정의 신호탄을 쐈다.

두산스코다파워의 터빈 세트 조립은 오는 4월쯤 시작될 전망이며, 발전소 전체 프로젝트는 일정에 따라 오는 2020년이면 완료될 예정이다.

스타니슬라브 바린트 두산스코다파워 매니저는 "터빈세트 시운전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터빈 및 기타 부품을 현장으로 운송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스코다파워는 보일러,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로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폴란드 내에서는 플젠의 제란발전소 외 △자브제그 △프워츠크 △티히 △스탈로바 볼라 등에서 터빈을 납품, 가동한 바 있다.

지난 2009년 두산중공업이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현재 두산중공업 해외 자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2017년 순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길소연 기자 k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