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나마법인 '홍보통' 델라바르바 영입

-폭스바겐, 벤츠, 혼다 등에서 홍보 업무

삼성전자 로고.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이 '홍보통' 마르셀 델라바르바(Marcel Dellabarba)를 선임했다.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Samsung Electronics Latinoamerica)은 마르셀 델라바르바를 홍보 담당으로 임명했다. 파나마법인은 1989년 4월 설립된 전자제품 판매 법인이다.

델라바르바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저널리즘 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있으며 15여년간 업력을 쌓은 '홍보맨'이다. 삼성전자로 오기 직전에는 혼다에서 일했다.

델라바르바는 "자동차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저를 변화시켰고 이젠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 번 더 점프하려 한다"며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중남미는 인구 6억4000만 명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총 5조 달러에 이른다. 경제 성장과 소득 불평등 완화로 중산층이 점차 확대되며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0년 20%에 그치던 중산층 비중은 35%에 이르렀다. 중산층 확대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졌다. 저가 자국 제품 보다 양질의 수입품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기업에겐 시장 진출의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중남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갤럭시 J 시리즈의 선전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2017년 기준 5610만대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처음 1위에 오른 후 2017년까지 매년 점유율은 30%를 넘었다.

작년 5월에는 중남미 영화관 사업자 시네멕스(Cinemex)에 시네마 LED '오닉스(Onyx)' 스크린을 공급했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49·55·65·75형 등 크기를 다양화하고 동시에 커브드와 플랫 두 타입을 선보였다.

오소영 기자 o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