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TV 시장 공략…CJ 지원사격

-LG전자·CJ CGV, 파트너십 체결…현지 영화관 75곳서 프로모션

 

베트남 시청률 1위 국영방송 'HTV 7'의 이색 예능 프로그램 '똑똑한 아내들(Smart Wives)’에서 LG전자 TV가 등장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CJ와 손잡고 베트남 TV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및 CJ CGV 베트남법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CJ CGV 베트남 전국 75개 영화관에서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전시회 및 특별 판매 이벤트를 일제히 개최한다.

LG전자는 CJ CGV와 협력을 통해 현지 TV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소니와 함께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점유율에서는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월 베트남 TV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14.3%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소니로, 각각 41.7%, 3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CJ CGV는 자체 콘텐츠를 베트남 안방으로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베트남 영화시장의 성장을 위한 로컬 영화 동반 성장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CJ CGV는 베트남 스크린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하노이 스크린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에서 관객 319만명을 불러 모으며 역대 최고 월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심준범 CJ CGV 베트남법인장은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베트남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자사의 서비스 및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