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태평양 노선 확대‥델타항공과 파트너십 '강화'

-4월부터 보스톤, 시애틀 등 노선 추가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땅콩 서비스'로 금이 간 델타항공과의 파트너십 관계를 노선 확대로 되살린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통해 4월부터 태평양 노선을 추가 운영한다.

조인트벤처는 모든 좌석을 공동 판매하고 운영 수익을 나누는 혈맹 수준의제휴를 말한다. 지난해 양사는 조인트벤처를 맺고 향후 태평양 노선 스케줄을 함께 짜는 한편 항공권 판매 및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을 공유키로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델타항공이 현재 운영중인 오사카-시애틀 노선을 공동운항하고, 델타항공의 허브 공항인 미네이폴리스/세인트 폴 사이의 직항편도 공동운항할 예정이다.

새로운 하늘 길도 연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쳐의 일환으로 보스턴 노선을 신규 취항, 미국 내 다양한 노선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인천-시애틀 노선은 인천발 출발 시간을 오후 6시대에서 오후 4시대로 앞당겨 여행객들의 편의 및 델타항공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보스톤 신규 취항 등을 두고 델타항공과의 파트너십 관계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존 잭슨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 델타항공과의 JV 체결 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스케줄을 결합으로 고객들은 미국 내 290개 공항에 취항하는 델타와 아시아의 80개 목적지에 취항하는 대한항공의 최고의 여행 옵션을 가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