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방정부, 현대차·현대글로비스에 투자 러브콜

몬테레이 주정부 대표단 방한해 투자 유치 나서

 

기아차 멕시코공장 전경. (사진=기아차)

기아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한 멕시코가 또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멕시코 몬테레이 주정부 대표단은 최근 방한해 현대차 등을 방문, 이들 기업의 멕시코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몬테레이 주정부 파비안 산타나(Fabián Santana) 투자진흥국장을 단장으로 한 주정부 대표단이 지난달 31일 부터 3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 몬테레이 대표단은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를 방문, 멕시코 몬테레이 치와와 지역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공장 설립 등 투자를 당부했다.

산타나 국장은 현대차에게 멕시코에 조립공장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글로비스에게도 자동차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표단이 현대차그룹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현대차그룹과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기아차를 통해 지난 2016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완성차공장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와 인연의 끈을 맺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멕시코에 자체 자동차 생산라인은 없으나 기아차 누에보레온공장에 소형차 브랜드 엑센트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최근 브라질과 자동차 협정을 체결돼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처 다변화에 따라 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몬테레이대표단은 서울모터쇼 기간동안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표단은 세미나를 통해 주정부는 올해 치와와지역에서 40개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있다며 이들 프로젝트 가운데 절반은 자동차 관련 산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표단은 치와와 지역에서 15만5000명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기업은 157개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윤정남 기자 yoon@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