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효율 모두 잡았다'…LG 에어컨 인도서 '불티'

-1분기 판매량 전년 대비 38% 증가…"2분기 40% 증가 예상"

LG전자 로고.

 

LG전자 에어컨이 인도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인도의 상황을 고려해 에너지 낭비는 줄이고 성능을 높인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G전자 인도법인의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또한 2분기 판매량 역시 4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가 연초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점유율 40% 달성이라는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인버터 에어컨이 LG전자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인버터 에어컨은 상황에 따라 성능을 조절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이다. 켜짐과 꺼짐을 반복하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존 에어컨을 단점을 보완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출시하는 에어컨을 70% 정도를 인버터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모두 에너지 효율 5등급을 받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인도의 상황을 고려해 높은 에너지 효율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올해 인도 시장에서 상업용 에어컨 사업 매출을 30% 이상 성장시킨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가전 기업들의 격전지인 인도에서 장악력을 높인다.

LG전자는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서도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 에어컨 시장에서 2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업용만 놓고 보면 업계 4위에 불과하다.

한편 인도 에어컨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산층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인도 에어컨 시장은 2020년까지 6~7%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점유율을 밝히긴 어려우나 인도 공장에서 가정용과 시스템 에어컨을 포괄적으로 생산하며 현지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