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투싼, 기아차 K5, 미국서 ‘가성비 최고’

컨슈머리포트 ‘10대를 위한 우수 중고차’ 선정

 

 

현대차 투싼 2016년 모델. (사진=현대차)

현대차 쏘나타·투싼와 기아차 옵티마(국내명 K5) 등이 미국에서 높은 중고차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들 모델이 이른바 가성비의 바로미터인 컨슈머리포드의 ‘10대를 위한 우수 중고차’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쏘나타와 옵티마는 2만 달러 이하 승용차 부문에서 선정됐으며, 투싼은 소형 SUV 부문에서, 쏘렌토는 중형SUV 부문에서 선정됐다.

8일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현대차 쏘나타·투싼와 기아차 옵티마·쏘렌토 등이 미국에서 10대를 위한 우수 중고차로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과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리콜정보와 안전성 테스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년 ‘10대 자녀를 위한 우수 중고차’를 발표한다.

미국 10대의 경우 대부분 생애 첫차로 중고차를 구입하는데 컨슈머리포트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구입한다. 특히 미국 내에서 ‘10대 자녀를 위한 우수 중고차=가성비 좋은 차량’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쏘나타(2015년식)의 중고차 가치는 1만1900달러로 도요타 캠리(2014년식·1만1200달러), 혼다 어코드(2013년식·1만1100달러)와 비슷한 평가를 받았으며, 쉐보레 말리부(2014년·1만900달러)보다는 다소 높게 평가됐다.

옵티마(2011년식)의 경우 7600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크라이슬러 200(2011년식·5900달러)보다는 높게, 폭스바겐 파사트(2012년·8700달러)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투싼은 소형SUV 부문에서 높게 평가됐다. 투싼(2016년식)의 중고차 가치는 1만6000달러로 혼다 CR-V(2015년식·1만5600달러), 도요타 RAV4(2015년식·1만6000 달러)와 비슷하게 평가됐다. 그러나 투싼의 신차 가격이 CR-V와 RAV4보다 2000~4000달러 차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투싼의 중고차 가치가 10%포인트 높다는 평가다.

컨슈머리포트는 “운전이 미숙한 10대 청소년들에게 대형 SUV나 스포츠 모델을 권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대형 SUV는 일반 자동차보다 전복될 확률이 높아 사고가 났을 때 부상 정도가 높고, 스포츠카는 사고율이 높아 보험료가 비싸다”고 말했다.


윤정남 기자 yoon@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