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LNG 운반선 1척 수주 '유력'

-그리스 선주 마란가스, 옵션 1척 발주 확정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옵션 계약이 임박했다.

마란가스는 일본 LNG 바이어 제라(JERA)와 용선 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옵션분을 확정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옵션분 수주 규모는 대우조선이 지난 2월 동일 선사로부터 수주한 신조선과 비슷한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대우조선은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로부터 17만4000㎥ 규모의 LN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1척을 먼저 수주하고, 이어 열흘 뒤에 2척을 수주했다. 

가장 최근에 수주한 2척의 신조선가가 약 3억8000만 달러(약 4200억원)로, 옵션분 역시 1억9000만 달러(약 2161억원)와 비슷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그룹과 25년째 수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1994년 첫 계약 이후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에 104번째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 최대 고객이다. 100척의 선박 중 82척이 성공적으로 인도됐으며 현재 18척의 안젤리쿠시스그룹 선박들이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최악의 수주절벽 상황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2015년 이후에도 24척의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기술력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M&A) 이슈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발주 이어 열흘 만에 추가 선박을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LNG 운반선 3척 모두 안젤리쿠시스그룹 마란가스 물량"이라며 "선주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선박을 제때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9척, 수주금액으로는 약 11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83.7억 달러의 13%를 달성했다.

길소연 기자 k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