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글로벌 S급 인재 또 영입…포드 출신 타이론 존슨

-미래차 산업 주도권 위해 핵심 인재 꾸준히 스카우트

 

현대차 유럽연구개발센터 고성능 브랜드 ‘N’을 총괄하게 될 포드 RS 수석 엔지니어인 타이론 존슨(Tyrone Johnson). (사진=포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S급 인재를 또 영입했다. 미국 포드의 타이론 존슨(Tyrone Johnson) 수석 RS엔지니어가 현대차에 합류했다.

이번 영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필요한 핵심 인재들을 통해 미래차 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포드 타이론 존슨(Tyrone Johnson) 수석 RS엔지니어를 현대차 유럽연구개발센터 차량 테스트과 고성능 차량 개발책임자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존슨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담당 사장이 현대차에 합류할 당시 역임했던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직급은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존슨 영입은 비어만 사장이 정 수석부회장에게 추천해 정 부회장이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존슨은 포드의 고성능 버전 RS모델에 대한 연구·개발을 총괄해 왔다.

존슨은 포드에 입사한 뒤 초기에 포드의 첫번째 ‘스페셜 비클 팀’(Special Vehicle Team)에서 보냈다. 이어 포드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모델인 ‘머스탱’과 간판 모델인 ‘몬데오’ 1세대 개발을 주도했다.

이어 스튜어트 포드 등 가장 수준 높은 모터스포츠에 관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는 포드 ‘M-스포트’팀으로 WRC에도 손을 뻗었다. 지난 2014년 포드 퍼포먼스의 일부분이 된 RS에 돌아온 그는 다이내믹을 더하는 튜닝을 이끌며 고성능 차량 개발에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핵심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처음 영입한 인재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총괄 사장이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던 인물이다.

이어 폭스바겐그룹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과 최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수석디자이너를 잇달아 영입했으며,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현재 제네시스 전략을 담당하고 있고, 루크 동커볼게 부사장은 현대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현대차 고성능 차량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BMW 출신 알베르트 비어만 사장과 토마스 쉐메라 부사장을 스카우트하는 등 그동안 15명에 달하는 ‘S급’ 인재를 영입했다.


윤정남 기자 yoon@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