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휠로더' 더욱 정교해진다

-美 트림블 스마트 계측시스템 탑재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17’에서 최신 굴삭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휠로더(바퀴가 달린 짐 싣는 기계)에 미국 측량 전문 기업인 트림블(Trimble)사의 스마트 계측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시스템을 탑재하면 적재 화물 무게를 정확히 측정해 과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측량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트림블은 현대건설기계와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발맞춰 미래형 건설 플랫폼인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 구축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휠로더 옵션을 강화한 것은 주문 제작이 대다수인 북미 건설기계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최근 시애틀에 부품 공급센터(PDC)를 신규 개설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PDC는 굴삭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 부품을 적기에 확보해 신속히 공급하는 거점으로 고객의 장비 가동률 및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세계 어디서든 부품 요청 시 24시간 내 공급을 목표로 글로벌 PDC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북미와 유럽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세부적인 목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액 11% 상승으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지역 딜러사와 대규모 미팅을 열고 품직 혁신을 주문하는 등 손동연 사장이 직접 나서서 북미시장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