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사이니지, 글로벌 방송업계 사로잡다

-미국 방송장비 전시회서 올레드 사이니지 선보여

 

LG전자 투명 OLED 사이니지. (사진=LG전자)

 

LG전자가 전 세계 방송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뽐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방송기자재 박람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Show, NAB Show)의 ‘4K UHD TV’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전시장 곳곳에 32~70인치 크기의 초고화질의 4K UHD 사이니지(디지털 광고판)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이번 박람회를 찾은 9만 여명의 관람객들에게 전시장 안내 및 정보 등을 제공했다.

특히 '투명 OLED 사이니지'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고객이 디스플레이에 표현되는 상품 관련 정보를 보면서 디스플레이 뒤편에 있는 해당 상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OLED 고유 특성인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으로 차원이 다른 조형미를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인 '오픈 프레임 OLED 사이니지'도 주목 받았다.

또한 LG전자는 'ATSC 3.0'을 적용한 TV 제품을 전시했다. ATSC 3.0은 미국텔레비전규격위원회(ATSC)가 발표한 디지털TV 방송표준규격이자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기술표준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다채널 방송과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UHD 방송표준규격으로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만큼 디지털 사이니지와 태양광 발전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연평균 7% 이상 빠른 성장을 통해 오는 2023년에는 약 328억 달러(약 35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B2B 디스플레이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LG전자가 13%대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