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가스 프로젝트 시동..LG·롯데·한화·대림 '러브콜'

-아무르 지역 메탄올 생산에 韓 기업 참여 희망‥투자 유치 설명회 개최


화학소재 기업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등이 러시아 극동 지역 가스 화학 분야 개발 프로젝트 러브콜을 받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등을 대상으로 극동지역 가스 프로젝트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러시아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시베리아의 힘' 프로젝트 외 아무르 지역에 메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해 설명회를 진행한 것이다.

러시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극동지역 메탄올 예상 생산량은 연간 100만t에 추정된다. 메탄올 플랜트 원료는 시베리아 전역 파이프라인 천연가스에서 추출된다. 극동 가스 플랜트는 오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중국회사 청즈(Chengzhi)가 지난해 11월부터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아나스타샤 나바치코바 투자 프로젝트 부서장은 "메탄올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와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자를 찾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연방의 보호로 진행되며, 세무 특권 등이 주어진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러시아가 극동 시베리아 지역 주요 사업에 협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 참여에 있어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러 양국 정부는 경제교류를 위해 여러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 기초 인프라 구축, 인증제도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프로젝트 참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극동 지역은 러시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자 한국에는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 대륙으로까지 경제교류 영역확장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