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인도 내수 판매 올들어 '최악'…전년比 16.58% 감소

-경쟁사 두 자릿수 감소…마루티 스즈키 36.14% 급감

 

현대자동차 지난달 인도 내수시장 판매량이 올들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판매량도 16.58% 급감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인도 시장 판매량은 3만8205대로 전년동기(4만5801대)대비 16.58% 줄었다. 인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한 건 올들어 처음이다.

 

경쟁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장 1위인 마루티 스즈키의 지난달 판매량은 9만3173대로 전년동기(14만5895대)대비 36.14% 급감했으며 3위인 마힌드라도 판매량이 31.64% 감소했다.

 

타타모터스와 혼다는 각각 판매량이 57.84%, 51.29% 줄어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같은기간 토요타도 판매량이 24.11% 줄었다.

 

지난달 이들 상위 6개 업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9.14% 급감했다. 전달인 7월(-31%)에 이어 최악이다.

 

당초 현지에서는 이달 추수감사제인 '오남'(Onam), '디왈리'(Diwali) 등 축제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난달 부터 자동차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오남과 디왈리 기간은 인도인들의 소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판매량이 평소대비 40~50%가량 증가한다.

 

현지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환율이 좋지 않아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