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셀토스 남미 수출길 올랐다…471대 첫 선적

-내수 리스크 대비·신흥시장 공략 '일거양득'

기아자동차가 인도에서 생산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를 남미로 수출한다. 침체된 인도 내수시장을  대비하는 동시에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한 셀토스 471대를 첸나이항을 통해 남미로 수출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지난달 5일 인도 항만관리업체인 '첸나이 포트 트러스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카마라자르 항구 △L&T 카투팔리 항구 △크리쉬나파트남 항구 등 세 곳을 통해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해외로 수출한다. 수송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맡는다.

 

이번 수출을 기점으로 기아차는 남미를 비롯한 중동, 남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난타푸르 공장 생산량의 30%가 수출 물량으로 대체한다.

 

인도에서 수출이 본격화되면 최근 침체된 인도 내수시장의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지난 8월 출시한 셀토스 신차 효과를 앞세워 신차효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인도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기아차 역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아차는 수출 물량 확보를 통해 내수 판매가 축소되더라도 현지 공장의 생산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인도 공장을 신흥시장 공략 교두보로 삼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지로의 수출은 국내보다 인도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이)신흥국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