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판매감소폭 4개월만에 한 자릿수 기록…반등 시작하나

-10월 5만10대 판매…전년比 3.8% 감소

현대자동차의 지난 10월 인도 시장 판매 감소폭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 판매량은 5만10대로 현지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5만2001대)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특히 7월(-10.3%)과 8월(-16.6%), 9월(-14.8%)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판매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돌아선 것이다.

 

판매량 1위는 마루티스즈키로 10월 한달 동안 총 13만 912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3% 판매량이 상승했다.

 

3위는 마힌드라로 전년동기대비 23.3%가 감소한 1만8460대, 타타는 28% 감소한 1만3169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1만2850대를 판매한 기아차였다.

 

6위는 토요타로 전년동기대비 5.87% 감소한 1만1866대를 판매했고 르노는 62.75%가 증가 1만1500대, 혼다는 29.44%가 감소한 1만10대를 각각 판매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세를 탔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판매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판매량이 5만대를 넘겼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내수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신차효과와 축제 시즌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이었다.

 

지난 5월 인도에 출시된 베뉴와 지난 8월 출격한 그랜드 i10 니오스의 신차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엘리트 i20이 축제 프로모션에 힘입어 1만4700대 판매를 달성하며 지난달 현대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지난달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 시즌 현대차는 4만3709대 판매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축제 시즌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행사와 신차효과가 맞물려 경쟁사 대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