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e-모빌리티 스타트업과 손잡고 '택배 전기차' 시범 도입

기존 집배송 車 전기차로 개조해 현장 투입…제주서 시작

 

종합물류 대기업 한진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택배 전기차를 시범 운행한다.

 

택배 전기차는 차량 충전이 쉽고 타 지역에 비해 집배송 여건이 좋은 제주도에서 우선 시작한다.

 

한진은 스마트 전기차 플랫폼 제작기업 ㈜이빛컴퍼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환경 규제 강화 등 친환경 경영에 추가로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진은 실제 집배송 업무 차량 2대를 전기차로 개조해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차량 개조를 담당하는 이빛컴퍼니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클래식전기차를 전시한 경험이 있는 제주도 기업으로 e-Mobility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하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시범운영 기간은 오는 8월까지로 우선 5월까지 기존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한 뒤 제주서 먼저 운영할 예정이다.

 

한진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경제성,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 등 기존차량과 성능을 비교하고 적재량 및 도로환경에 따른 주행성과 안정성 등 내·외부 환경 적응도를 체크한다. 또한, 차량 소음이나 진동으로 인해 겪는 택배기사의 작업 여건이 얼마나 개선되는지도 테스트한다.

 

시범운영 후에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택배차량의 전기차 도입 확대와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실제 도입 시에는 유류비, 통행료, 주차요금 등의 차량유지비 절감과 택배기사의 피로도 감소로 근무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택배차량의 전기차 전환은 향후 택배기사와 고객 모두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전기차 플랫폼 제작기업인 이빛컴퍼니와 시너지를 발휘하여 이번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