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또 엔진결함…미국에 이어 캐나다도 25만5000대 리콜

현대자동차 로고.(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엔진결함을 이유로 대대적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차 캐나다 판매법인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엔진제어모듈에 결함을 발견하고 이와 관련 차량 25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했다.

리콜 대상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2013~2018년형), 투싼(2014~215년형)과 세단인 쏘나타(2011~2018년형)이다.

엔진제어모듈은 엔진 내부 동작을 제어하는 장치다. 현대차 엔진제어모듈에는 엔진 가동 시 실리더의 연료분사량, 점화 시기, 가변 밸프 작동 타이밍 등을 제어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번 리콜에 포함된 차량에는 전자식 엔진제어모듈이 누락된 경우도 있었다.

엔진제어모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차량 재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차량이 앞으로 나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엔진결함을 이유로 50만대 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대상은 현대차 투싼 SUV 12만대, 기아차 스포티지 SUV 3만2000대와 쏘울 SUV 37만 9000대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투싼과 스포티지의 경우 엔진 오일 팬에서 누유가 발생해 엔진손상이나 화재 가능성이 있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리콜이 엔진 화재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리콜 시점에 의심의 여지가 있다는 게 이유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