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전기차시장 6위 '약진'

-1·2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 4097대..2월 판매량 38% 급증

더 뉴 니로PHEV.(사진=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코나와 니로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1일 전기차시장 분석업체인 이브이볼륨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EV는 지난 1~2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4097대를 팔아 판매량 6위를 달성했다. 기아차 니로는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2118대, EV 모델은 1759대를 팔아 각각 10위, 13위에 랭크됐다.

특히 니로EV는 2월에만 1023대를 팔아 전월대비 판매량이 38%나 늘었다. 니로PHEV도 1073대가 팔려 판매량이 전월(1045대)보다 소폭 상승했다.

같은기간 시장 판매량 1위는 6786대를 판 르노 조이가 차지했고 닛산 리프(6314대)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미쓰비시 아웃랜더PHEV(5377대), 4위는 BMW i3(4615대), 5위 폭스바겐 골프EV(4207대)가 각각 차지했다. 업계 1위인 테슬라의 모델3는 코나EV에 이어 7위에 랭크됐다.

다만 2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것은 테슬라 모델3였다. 모델3는 3757대가 팔려 2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3만2671대)의 11%를 차지했다. 르노 조이와 미쓰비시 아웃랜더PHEV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닛산 리프가 4위, BMW i3가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 전기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브이볼륨 조사 결과, 지난 2월 기준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2월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65%(2만1000대)가 순수전기차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유럽 시장 팽창과 함께 현대·기아차 판매량도 늘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9만860대로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8만2685대)을 제치고 제조사별 순위 8위에 올랐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662대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 6988대까지 늘려 4년 만에 10배 넘게 성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은 가장 빠르게 친환경차량 체제로 변모하는 시장인 만큼 이곳에서의 성적표가 곧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과 같다”며 “코나, 니로 등 전략차종을 앞세워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