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무상수리·5년 무이자...쌍용차, 英서 파격 마케팅

2019 티볼리 아머.(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파격적인 보증프로그램을 앞세워 영국 시장에서 티볼리 판매를 확대한다.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소진 등을 위한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영국에서 판매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신규 구매고객에 한해 7년 간 24만km 내에서 무상수리를 제공하는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증프로그램 대상에는 2019년형 티볼리 SE 및 EX는 물론 ELX와 얼티미트(Ultimate)도 포함된다. 또 구매고객에게 5년간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번 보증프로그램은 최근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의 판매량을 늘리고 하반기에 예정된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출시 전 재고소진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는 최근 영국에서 판매하는 티볼리에 새로운 엔진을 탑재키로 했다. 유럽연합(EU)이 정한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새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은 배기량 1.6리터에 유로 6C 배기가스 기준을 준수해 설계됐다. 2019년형 티볼리 SE 및 EX에선 가솔린 엔진만을 선택할 수 있지만, ELX와 얼티미트는 디젤 엔진까지 출시한다. 얼티미트의 경우 자동변속기도 장착할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 전문 온라인 사이트 어니스트 존이 발표한 ‘2018 어니스트 존 만족도 평가’에서 만족도 점수 90.3점을 받아 포르쉐, 재규어 등을 제치고 브랜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티볼리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다시금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 모델에는 1.5리터 가솔린 등 신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역시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대폭 변경될 예정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소형차 시장이 특히 발달한 국가"라며 "치열한 영국 소형차 시장에서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염두한 마케팅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