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4대강국' 청사진 윤곽…중기부, 모태펀드 1.3조·벤처펀드 2.5조 조성

 

규제 샌드박스 펀드, 점프업 펀드, 연구개발(R&D) 매칭펀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유망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펀드가 올해 집중적으로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20년 모태펀드 출자 공고'를 통해 10개 부처가 총 1조2975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2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번 출자금액 1조2975억원 중 1조2080억원에 대한 출자내용만 공고한다. 미공고한 895억원(특허청 등)은 다음 달 이후 별도 공고할 계획이다.

 

10개 부처 중 중기부는 본예산 8000억원과 회수재원 1000억원으로 구성된 9000억원을 출자해 1조87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한다.

 

우선 중기부는 혁신기업의 창업단계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펀드에 5200억원을 출자해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든다. 혁신기업의 도약 단계를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는 3800억원을 출자해 9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펀드는 △창업초기(4800억원)·청년창업(1100억원) 펀드 △소재·부품·장비 펀드(1100억원) △규제 샌드박스 펀드(500억원) △연구개발(R&D) 매칭펀드(500억원) △여성(200억원)·지방(350억원)·소셜임팩트(350억원)·기술지주(300억원) 펀드 등으로 진행한다.

 

점프업 펀드는 규모에 따라 'Ⅰ단계'(700억원 내외)와 'Ⅱ단계'(1200억원 이상)으로 구분된다. 점프업 Ⅰ단계 펀드는 혁신성장 3000억원, 인수합병(M&A) 4000억원을 조성한다.

 

점프업Ⅱ단계 펀드는 2500억원으로 조성한다.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을 50억원으로 설정한다. 최우량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모태펀드는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위해 2005년 출범한 후 총 24조8617억원이 조성됐고 6035개 창업·벤처기업에 18조1753억원이 투자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점프업 펀드가 본격 조성되는 만큼 추가적인 유니콘 기업 탄생이라는 성공 사례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