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으로 무너지는 공유경제, 우버 3700명 근로자 해고

전체 직원 14% 전격 해고 통보

 

세계 최대규모의 승차 공유기업 우버(UBER)가 3700명 직원을 해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유 차량 이용률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가 전체 직원의 14%인 3700명을 대상으로 해고 통지했다. 해고 대상은 대부분 고객지원과 인사부문 직원이다.

 

우버는 코로나19로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각국 주요 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사회적 거리 두기'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우버 수요가 대폭 줄었다. 지난달 미국 정보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우버 예약 건수는 80% 이상 줄었다.

 

우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그러나 순손실은 29억 달러(약 3조 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우버의 순손실은 올해 1/3 수준인 9억 달러 수준였다.

 

우버는 이번 해고와 함께 전 세계 약 450개의 '운전자 서비스센터' 중 180개를 영구 폐쇄키로 했다. 운전자 서비스센터는 신규 운전자 등록과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남은 기간 기본급을 받지 않기로 우버 이사회와 합의했다.

 

우버 측은 “코로나19로 차량 공유 시장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라며 “고객과 마주하는 직원들의 업무가 충분하지 않아 해고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우버는 적극적인 비용감축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 스쿠터와 자전거 임대 사업에 1억 7000만 달러(약 2000억원)을 투자했고, 음식배달 업체인 ‘그럽허브’ 인수를 위해 61억 달러(약 7조 4600억원)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