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격탄' 현대차, 3월 인도 판매량 7.6% 감소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인도 시장 판매량이 총선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

2일 인도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4만435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4만8009대와 비교해 7.6% 감소한 수치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인도 총선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된 것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도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량이 대부분 줄었다. 실제로 1위 마루티 스즈키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4만5031대를 판매했다. 타타모터스 역시 12%나 감소한 1만7810대에 그쳤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인도 총선의 경우 '지구촌 최대의 민주주의 선거'로 불리며 총 9억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해 6주간 진행된다"고 말햇다.

현대차는 인도 총선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반등을 노리고 있다.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될 엔트리급 SUV '베뉴'를 5월 투입해 새로운 돌풍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나 전기차 등 최소 2종 이상의 모델을 추가로 인도 시장에 투입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를 74만대로 설정하고 판매업체 수와 설비투자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9개주에 걸쳐 연말까지 60곳의 판매업체를 더 확보해 550곳의 판매점을 갖출 예정이며 인도 남부 첸나이 공장에도 700억 루피(약1조1000억원)을 투입해 신규모델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홍성일 기자 hong62@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