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손만 대면 로그인'...삼성, 모바일뱅킹 기술 개발

-스페인 투자은행 '비비브이에이' 협약 체결.."지문 인식으로 은행앱 접근"

삼성전자 갤럭시 S1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페인계 투자은행 비비브이에이(BBVA)와 협약을 맺고 신기술을 창출했다. 홍채 인식에 이어 초음파 지문 인식 기능을 개발해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BBVA과 협약을 맺고 새로운 모바일 뱅킹 서비스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이른바 '초음파 지문 인식' 기능으로 사용자가 폰 화면에 지문을 두면 앱 접근이 가능한 서비스다.

BBVA 이용 고객이 갤럭시 S10 화면에 지문을 놓기 만하면 은행 앱이 활성화돼 모바일 뱅킹이 가능해진 것이다. 단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 S10에서만 가능하다.

현재 BBVA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가상비서 빅스비를 통해 ATM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운용 중이며, 삼성페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 와치나 기어 S3와 같은 웨어버블에서도 BBVA 앱 연동이 가능하다. 

소피아 로드리게스-사하근 BBVA스페인 이사는 "BBVA는 모든 서비스를 가능한 쉽게 접근하고, 이용 가능한 최신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등장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삼성과 함께 보안을 강화하면 모든 고객이 앱을 통해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BBVA는 더 나은 서비스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뱅킹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을 이해 수년간 협력해왔다. 양사는 이번에 인증 및 결제 시스템, 가상비서 활성화 등에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스페인의 다국적 금융 그룹인 BBVA는 2013년 12월부터 스페인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를 시작한 은행이다. 지난 2017년에는 스페인 최초로 홍채 인식 기반의 삼성전자 '삼성패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 BBVA 이용 고객 3명 중 1명은 쓰고 있을 정도로 이용률이 좋다.

첼레스티노 가르시아 삼성전자 스페인법인 부사장은 "BBVA과 협력한느 건 기쁨이자 즐거움"이라며 "BBVA는 신기술뿐만 아니라 개발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