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인도 전선시장 연결하나

- 텔렝가나주 전력회사 관계자 공장 방문‥GIS 장치 검토

대한전선과 인도 TS트랜스코의 CI.


전선 전문업체 대한전선의 인도 전선시장 진출에 청신호 켜졌다. 인도 전력회사 관계자가 대한전선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수출의 긍정적 신호탄을 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텔렝가나주 전력회사인 티에스트랜스코(TSTransco)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10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대한전선 당진공장에 방문, 전송 케이블 및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인도 텔렝가나(Telangana)주정부가 주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 도시에 가스절연개폐장치 변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가스절연개폐장치를 대한전선의 기술을 적용하려는 계획이다.

가스절연개폐장치는 발전소나 변전소에 설치되는 전력 설비의 주 보호장치로서 정상개폐는 물론 고장 발생시에도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시켜 전력계통을 보호하는 장치를 말한다.

TS트랜스코는 현재 하이테크 시티 지역과 주변에 향후 3000 MW(메가와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송전망 강화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3년간 1만4000 MVA(메가볼트암페어)에서 2만7850 MVA로 송전망 용량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S트랜스코 관계자는 "대한전선의 장치를 통해 케티레디팰리의 변전소에서 라야두르감의 GIS변전소에 이르는 400KV 전송 라인을 조기 완성해 하이데라바드 지역에 전력 수송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의 인도 시장 진출은 과거 인도 초고압 케이블시장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2010년 인도의 민간 전력사업자인 릴라이언스그룹이 발주한 문바이 지역초고압 전력망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사업은 3500만 달러(약 397억원) 규모로 220kV급 초고압 지중 케이블 구축 프로젝트다.

과거 수주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장치 수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지속적인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국영송전회사나 지방전력청 발주 프로젝트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대한전선그룹 계열사로 초고압 광케이블, 전력선, 절연선 등의 생산 및 공사 업체. 1955년 2월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건설, 부동산 등 비주력 사업에 문어발식 투자를 감행해 몰락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터진 후 실적이 더욱 악화되다가 지난 2015년 사모펀드 IMM PE에 매각 된 후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TS트랜스코는 인도 텔랑가나 주정부의 전력회사로 전력 전송의 시스템 운영을 제어하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