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SUV 판매 비중 50% 넘었다

현대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현대차) 

미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 미국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미국시장에서 14만7585대의 차량을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14만4515대)보다 판매량이 2.1% 상승했다. 3월 한달 동안 현대차는 6만1177대를 판매,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SUV였다.

투싼과 싼타페, 코나 등 SUV모델의 1분기 판매량은 7만5911대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특히 코나는 1만8397대가 팔려 전년(2559대) 대비 상승폭이 7배를 기록했다.

반면 엑센트와 엘란트라, 쏘나타 등 일반 승용차 판매량은 감소했다. 엑센트는 지난 1분기 6781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 7418대 보다 10% 감소했다. 엘란트라는 지난해 1분기 4만7064대던 판매량이 3만6112대로 13% 떨어졌다. 쏘나타도 같은 기간 2만3825대에서 2만1520대로 판매량이 11% 줄었다.

현대차와 달리 미국내 다른 브랜드는 시장에서 고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7% 감소했다. 도요타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5% 줄었다. 닛산 역시 11.6%나 감소했다.

다만 혼다는 2% 상승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현대차가 시장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세단 대신 SUV 라인을 탄탄히 한 결과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시장 세단 수요는 지난 2014년 4800만대를 정점으로 지난해 4260만대로 540만대 줄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세단 수요 비중은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존 쿡 세일즈 오퍼레이션 디렉터는 “3월 판매가 늘어나면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신형 쏘나타 판매가 본격화되고 신차 베뉴가 출시되면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