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13일 출시…중국 ‘현지화 2.0’ 가동

13일 출시 예정인 중국 현지 신형 싼타페 '셩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오는 13일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고 ‘중국 현지화 2.0’을 본격 가동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합작 법인 베이징현대는 오는 13일 신형 ‘셩다’를 정식 출시한다. 셩다는 지난해 2월 국내에 출시된 4세대 싼타페를 베이스로 만든 중국 현지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신형 셩다는 지문인식기능, 버튼식 기어변속기 등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기능들을 추가했다. 특히 버튼식 기어변속기는 국내 모델에선 볼 수 없던 장치다.

신형 셩다는 전장 4930mm로 기존 모델보다 160mm 길다. 휠베이스(2865mm)도 기존보다 100mm 늘려 실내 공간이 보다 넓어졌다. 넓어진 실내공간에 6인승 캡틴 시트를 적용해 넓은 공간의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최근 중국 트렌드를 반영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도 다수 탑재됐다.

중앙제어장치에 적용된 ‘바이두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2.0 시스템’으로 에어컨, 선루프 등 차량 내부 기능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 △RCCA(전후 간 충돌 경고 제동 장치) △DAW(운전자 피로 경보) △FCA(전방 충돌 경고 제동 장치) △HBA(지능형 거리 조정장치) 등 안전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적용됐다.

최근 현대차는 국내 임직원을 중국 현지에 전진배치 하는 등 ‘중국 살리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화 2.0’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이를 통해 침체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셩다를 시작으로 중국 전략모델 ix25의 새로운 버전, 쏘나타 등을 현지화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현지화 2.0’을 강화해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