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일본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어깃장을 놓고 나섰다. 합병 과정에 한국 정부의 지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열린 OECD 조선업 분야 부회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 국가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가 정부의 도움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한국의 공적지원으로 세계 조선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럽연합은 한국 정부가 반박 근거로 제시한 자료가 OECD 규정에 따르고 있지 않아, 투명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각국에서 진행 예정인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유럽과 일본의 거센 반발이 예고되는 이유다. 현대중공업이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는 국가는 30여 곳에 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세계 1, 2위 조선사의 합병이다 보니 한국뿐 아니라 EU 등 세계 주요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 곳이라도 승인을 거부하면 통합법인 출범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과 일본은 한국 정부의 중소 조선소 지원
스타벅스 커피 체인이 중국에서 첫 수화 전용 매장을 개설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광동성 광저우 명소 '웨슈산'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중국 내 첫 번째 수화 전용 매장을 열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앞치마에 '나는 수화를 한다'고 쓰인 옷핀을 달고 중국 수화를 사용한다. 매장 내부에도 큰 공을 들였다. 매장에는 음악이 흐르지 않고 조명은 다른 곳보다 밝다. 의자와 탁자는 높이가 낮고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해 무광 처리됐다. 입구부터 매장 구석구석에는 청각장애인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이 장식으로 걸렸다. 수화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계산대 앞에 있는 작은 태블릿PC에 글씨를 써서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매장 차원에서 '금주의 수화' 등을 소개하며 수화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스타벅는 광동농아인협회와 협력해 직원 100여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화 워크숍도 열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전 세계 최초로 수화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D.C 갤러뎃 대학 부근에 미국 내 첫 수화 매장을 오픈했다. 벨린다 웡 스타벅스차이나 대표는 "앞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TV에서도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유의 가성비와 디자인이 주효 했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스마트 TV 제품군인 '미(Mi) LED(발광다이오드) TV'가 인도 출시 14개월 만에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2월 55인치 단일 모델로 출시된 ‘Mi LED TV’는 출시되자마자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플립카트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그해 2분기 스마트 TV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다. 샤오미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32인치와 43인치 스마트 TV도 잇달아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올해 1월에는 32인치 TV 가격을 20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내렸다. 깔끔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이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는 게 샤오미 측의 분석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 TV 시장에서 점유율 33.5%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포스트 차이나’ 인도에서 스마트폰에 이어 TV에서도 삼성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로 부동의
올해로 39주년을 맞이한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새벽까지 열흘 동안, 전두환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자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당시 신군부 세력과 계엄군의 진압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 등을 외치며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이다. 5·18 민주화운동은 이후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된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됐고, 군부독재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1987년 6월 항쟁의 밑거름이 됐다. 자본주의와 함께 오늘날 우리의 삶을 규정 짓는 패러다임인 중 하나인 민주주의 자양분이 이때 만들어진 셈이다. 자본주의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 경제성장을 실현하는데 일조한다.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경제성장에 힘을 보탠다. 두 체제 모두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민주화와 경제성장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민주화와 경제성장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래 고속성장과 민주화를 거치면서 단기간에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사회를 구현한 성공사례를 꼽히다 초기에는 경제성장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했고, 이후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해져 민주주의
유럽연합(EU)이 오는 2021년부터 가공식품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지방 100g당 2g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최근 가공식품의 트랜스 지방 함량을 제한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이 규정에 의하면 2021년부터 가공식품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은 지방 100g당 2g을 초과할 수 없으며, 기준치 초과 시 도매업자는 소매업자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또한 상품 라벨에 ‘트랜스 지방 무첨가’가 표기된 식용유는 지방 100g당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최대 1g을 초과할 수 없게 된다. 상당수 유럽 국가들은 이미 국내 기준을 마련, 가공식품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제한했다. 덴마크는 2003년 EU 최초로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지방 100g당 최대 2g으로 제한했다. 이후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라트비아, 스위스 등이 비슷한 규정을 채택했다. 한편 트랜스 지방산은 고기나 치즈와 같은 제품에 소량 존재한다. 하지만 건강에 해를 가하는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오일의 불포화 지방을 고체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으로 주로 마가린 생산 과정에서 주로 생성된다. 마가린 등에 다량 포함된 트
'세계의 쓰레기 수거장' 중국이 올해 초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식품 포장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포장재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녹색포장 평가방법 및 기준(绿色包装评价方法与准则)’을 발표했다. 녹색 포장재의 평가 기준, 평가 방법 및 보고 양식 등의 요구를 정한 것이 이번 발표의 주요 골자다. 녹색 포장재(Green Package)는 무공해와 친환경 포장재를 뜻한다. 중국 정부 이번 표준에서 포장재의 자원, 에너지, 환경 및 제품 4가지 측면에서 기준치를 정해 녹색 포장재에 대한 등급을 맺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표준 제정 및 시행을 통이 중국 산업 개혁이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포장재 생산업체는 총 20만 개 이상이지만 이중 80% 이상의 업체가 녹색 포장재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포장재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세계 2대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친환경, 스마트 포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중국 포장재 시장의 총 생산액은 2009년
러시아 정부가 삼성전자가 자국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 시장질서 교란했다는 조사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중국 화웨이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뺏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돌발 악재를 맞이한 셈이다. ◇러시아 반독점청 최종결과 발표…매출 15% 벌금 부과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연방 반독점청(FAS)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 A·J·S 시리즈 가격을 고정하도록 소매업체들에 지시했다는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FAS 조사 결과,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은 태블릿PC인 갤럭시 탭A·E·S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 할인을 막았다. 또한 현지 판매업체에 가격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해 이를 따르도록 압박했다. 판매업체가 이를 거부하면 거래를 중단하는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이 조사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면서 삼성전자는 러시아 자회사 매출의 최대 15%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FAS 조사 결과에 대해 3개월 안에 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앞서 FAS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와 애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네시아 교통시설 확충 사업에 구원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 지원이 확정되면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교통지옥 해소' 첫발 떼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잃(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 밤방 브로죠느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은성수 행장은 이 자리에서 밤방 장관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광역 도시 6곳의 교통시설 확충계획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밤방 장관은 수은 측에 자금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3월 처음으로 도심고속철도(MRT) 1단계 구간을 개통하는 등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광역 도시의 교통체계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MRT 구간 1단계 운영이 공식 승인된 지난 3월 24일 2단계의 기공식도 진행했다. 완공 시기는 2024년이다. MRT 구간 3단계인 동~서 구간은 2020년 착공, 2026년 완공이 목표다. 경전철(LRT) 건설도 활발하다. 지난 4월 22일부터 인도네시아 교통부
대한조선이 그리스 선사들로부터 유조선을 연이어 수주하며 중소 조선소의 자존심을 세웠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최근 그리스 선사 미네르바와 11만5000DWT(재화중량t수)급 아프라막스 탱커(원유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납기는 오는 2021년.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척당 건조가격은 5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수주 총액이 2억 달러(약 234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대한조선은 앞서 그리스 선사 에네셀로부터 15만8000DWT(재화중량t수)급 수에즈막스 탱커 2척을 추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에네셀은 지난해 12월에도 대한조선에 탱커 2척을 발주했다. 이달에만 탱커 6척을 수주하면서 대한조선은 중형 유조선 분야에서 절대 강자임을 증명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아프라막스 신조선 발주량은 총 49척이다. 이 중 대한조선이 13척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26%를 달성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한조선은 첫 가동을 시작한 이래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과 아프라막스급 탱커, 석유제품운반선과 같은 중형 선박을 주력 선종으로 건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배터리 제조사가 중국과 유럽 이어 인도 시장을 놓고 또 격돌한다. 보조금 확대에 따른 전기자동차 보급 가속화로, 인도 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도, ‘40GW 배터리’ 공장 입찰…파나소닉·소프트뱅크 눈독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40GW(기가와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 입찰을 시작할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사업 참여자는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다. 총사업비는 4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사업 계획이 공개되자, 글로벌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인도 정부에 참여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파나소닉,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불안한 입지를 인도에서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세를 불린 CATL은 2017년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업체는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우 인도 배터리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오는 20
벌크선 전용 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이 선박을 추가로 발주하는 등 공격적으로 해외 영업에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최근 중국 뉴타임즈조선과 20만8000DWT(재화중량t수)급 뉴캐슬막스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선가는 척당 54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1년 상반기 안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해 배출가스 세정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된다. 또한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80% 이상 줄이도록 한 3단계 규제(Tier Ⅲ)에 맞춰 지어진다. 앞서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말 뉴타임즈조선에 캐슬막스 벌크선 3척을 발주했다. 이로써 양사가 건조 계약을 체결한 선박은 총 5척으로 늘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추가로 발주한 벌크선 2척은 브라질 철광석기업 발레와 맺은 전용선 계약에 투입, 브라질과 중국을 오가면서 철광석을 실어 나르게 된다. 당초 에이치라인해운은 발레와 3척에 대한 전용선 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대한해운이 참여를 포기하면서 나머지 2척까지 가져가게 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에이치라인해운은 그동안 포스코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
품질논란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첫 한국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이달 중순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결과에 따라 재인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SK세레니티호’가 수리를 마치고 이달 중순 시험가동에 절차를 밟는다. 같은 선종인 ‘SK스피카호’는 7월 말쯤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이들 선박은 세계 최초로 가스공사와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 'KC-1'가 적용된 한국형 LNG운반선이다. 1호인 SK세레니티호와 2호인 SK스피카호는 지난해 2월과 3월 발주사인 SK해운에 각각 인도됐다. 하지만 SK세레니티호는 인도 직후인 지난해 3월 운항 중 KC-1 화물창 내부경계공간(IBS)에 가스가 감지됐고, 이어 KC-1 화물창 외벽 일부에도 결빙현상이 발생했다. SK스피카호도 지난해 4월 미국 사빈패스 LNG 터미널에서 첫 LNG 선적을 위한 사전작업(질소치환) 중 KC-1 화물창 IBS에 이슬점이 상온으로 측정되면서 선적이 취소됐다. SK해운은 결국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수리를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 거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