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국내 조선업계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건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 경제제재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양측 모두 신중한 입장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란 국영유조선사인 NITC는 VLCC 10척 발주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이란 정부가 미국의 제재를 따르지 않는 일부 국가를 통해 에너지 자원을 수출하는 등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NITC는 특정 업체를 지목하지 않고 국내 대형 조선소 여러 곳을 상대로 수주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과거 NITC로부터 선박을 수주한바 있다. 또한 NITC는 베트남 등에서 중형유조선(MR탱커)을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핵 합의가 발효한 2016년 초부터 매일 300만 배럴 넘는 석유를 생산·수출해 경제 회복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3억 달러 규모의 VLCC 3척과 MR탱커 2척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현재 이란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의 두 차례 제재로 원유 수출길이 대부분 막혀 있고, 해외 금융 거래가 어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리얄화 가치는 올해 들
LG전자가 현지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여는 등 미국 세탁기공장 생산량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2일 미국고용센터(American Job Center)와 함께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채용박람회를 3회에 걸쳐 개최한다. 모집 대상은 경력 3년 이상의 기술자로, 사전에 온라인으로 이력서와 경력 기술서를 제출해야 한다.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신규 채용이 이뤄지며, 의료보험제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LG전자는 신규 채용을 통해 테네시주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산량을 하루라도 빨리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 테네시주 공장은 LG전자가 미국에 지은 첫 생활가전 공장으로, 7만7000㎡ 규모로 설립됐다.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등 120만대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2017년 8월 착공할 당시만 하더라도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클락스빌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완공하자마자 곧바로 양산에 돌입했다. 판매 시기도 앞당겨져 클락스빌에서 생산되는 세탁기는 이르면 이달 말 현지시장에 풀린다. 미국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에 설치된 삼성전자 LED 사이니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터키에서 조립·생산하는 TV·백색가전 물량과 제품 수를 확대한다. 터기 내수시장은 물론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키 안탈리아에서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삼성포럼 2019'가 열렸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삼성포럼은 거래선과 사업목표 및 전략제품을 공유하는 자리로, 세계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김대현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며 “현지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와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혀, 터키 내 생산 확대를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TV와 백색가전 조립·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V의 조립·생산 비중을 기존 55%에서 올해 80%까지 끌어 올린다. 5월부터는 진공청소기를 터키에서 조립·생산하고 순차적으로 세탁기 등을 제품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터키 내 조립·생산 시설도 확보한 상태다. 이스탄불 남쪽의 '마르마라'에서는 TV 모델과 진공
김연수 LS엠트론 사장과 알렉산드르 모로조프 러시아 산업부 차관 등이 지난달 13일 전주 트랙터 공장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사진=LS엠트론) LS엠트론이 러시아 농기자재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러시아의 농업분야 대규모 투자와 우리 정부의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수출정책 등으로 농기계 수요가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모로조프 차관 등 러시아 산업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LS엠트론 전주 트랙터 공장을 방문, 생산시설과 기술교육아카데미 등을 살펴봤다. 모로조프 차관 일행은 공장 시찰을 마친 뒤 김연수 LS엠트론 사장과 환담을 했다. 모로조프 차관은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참석차 방한했을 당시에도 김연수 사장과 회동을 했다. 최근 4개월 동안 두 차례나 만남 셈이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6월 추가 협의를 진행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LS엠트론이 러시아 농기자재 시장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고 시기 조율에 나선 셈이다. 실제로 LS엠트론은 지난해 11월 해외농업자원개발협회 주최 워크숍에서 '북방지역 농기계 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열린 ‘삼성 AI 포럼 2018’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발달로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필요한 기술 확보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탈리스트펀드(Samsung Catalyst Fund)가 최근 캐나다 데이터센터 인프라기업인 펀저블(Fungible)’에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산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용하는 벤처투자 전용펀드이다. 2015년 설립된 펀저블은 통합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을 결합한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애플 신화'로 불리는베르트랑 세를레(Bertrand Serlet)가 설립한 기업으로 더욱 주목받는스타트업이다. 베르트랑 세를레는 애플 맥 운영체제(OS) 'X' 개발을 주도했다. 조나단 찰스(Jonathan Charles)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이사는 "구글과 페이스북처럼 기업에서 나온 데이터를 이해하고 심화시키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데이터센터 등 AI 전략 사업군을
삼성전자 갤럭시 S10 광고의 한 장면. 삼성전자가 인터넷 검색창에서 3D 방식의 새로운 광고기법을 도입한다. 소비자가 어디서든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에서 갤럭시 S10의 3D 검색광고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MS를 포함해 디지털 마케팅 기업인 퍼포믹스(Performics)와 몇 달에 걸쳐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 광고는 빙에서 갤럭시 S10을 검색하면 결과 대신 3D 형태의 갤럭시 S10 제품을 화면 전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자유롭게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360도로 회전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제품 세부 정보도 알 수 있다. 다만 갤럭시 S10 3D 검색광고는 데스크톱 PC에서만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새 광고기법을 도입한 것은 소비지가 디지털 세계에서도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둘러보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마이클 듀레이 삼성전자 미국법인 퍼포먼스 마케팅 기획은 "3D 검색광고를 통해 디지털 세계와 오프라인 세계간 격차를 해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국내를 포함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지난 2017년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한 5배 광학 줌 기능의 듀얼 카메라 모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에 5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 공급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오포는 5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을 오는 6월쯤 출시되는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R 시리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지가 양산하는 5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은 오포가 지난 2017년 공개한 '5X' 기술을 처음으로 상용화한 제품이다. 이 모듈은 두께가 5.7mm에 불과해 스마트폰 안에 망원렌즈를 넣어 5배 줌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광학줌 탑재 시 스마트폰 부피가 두꺼워지는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광학줌 기능을 강화하면 렌즈 사이 간격을 확보해야 하는 난제가 있어 그동안 스마트폰 광학줌은 2~3배에 불과했다. 오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잠망경처럼 빛을 90도 방향으로 반사해 촬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광학 이미지 안정화 기능을 갖춰 일정한 사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5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 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고정식 해양플랜트인 아쿠툰다기 플랫폼. (사진=대우조선해양) 국제 유가 급락으로 위축됐던 해양플랜트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명예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터디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발주 시장이 오는 2025년 30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술 진화를 FPSO 시장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았다. 기술 발전으로 건조 및 설치 기간이 단축됐고 이는 발주 비용 감소를 이어진다는 것이다. 마켓스터디는 "FPSO 평균 건조 기간이 3년에서 2년 2개월로 줄었다"며 "발주처 입장에서는 손익분기점이 낮아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매장량도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인용, 극심해 석유 매장량이 2005년 700만 배럴에서 2015년 930만 배럴로 10년 만에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기름값에 주목했다. 한때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던 국제 유가는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에 이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이 한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친환경 규제 강화로 선박에 쓰이는 연료 수요 증가에 따른 PC선 발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황 함량 비율이 0.5% 이하인 연료를 쓰라는 규제를 시행한다. 황 함량 비율이 3.5%인 선박용 벙커시(C)유를 써온 전 세계 해운사들이 서둘러 대책을 세우는 이유다. 대응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기존 선박을 LNG 연료선으로 바꾸거나, 선박에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모두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나머지는 벙커시유에 선박용 경유(MGO)를 섞거나 저유황중유(LSFO)로 연료를 바꾸는 방법이다. 벙커시유보다 t당 200달러 정도 비싸지만, 선박을 새로 발주하거나 추가 설비 작업이 필요 없다. 해운사 입장에서는 투자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인 셈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스크러버를 설치하려면 선박 1척당 80억원의
‘삼성 디지털시티’ 사내식당에서 임직원들이 테이크아웃 음식이 담긴 재생종이 봉투를 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18 SMM 챔피언 어워드(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Champion Award)'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14년 지속 가능한 자원관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SMM 어워드'는 미국서 자발적 재활용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며, 챔피언 어워드와 티어(Tier) 어워드 두 부문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주요 전자제품 제조사 11곳을 제치고 폐제품 회수 우수업체에 시상하는 티어 어워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상격인 '골드 티어(Gold Tier)'를 5년 연속 받았다. EPA는 삼성전자가 편리한 전자제품 폐기물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에만 전자제품 27만6000t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뉴턴 삼성전자 미국법인 이사는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의 친환경 연구·개발 활동과 기술의 우수성을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SMM
뷰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룰루랩이 미국 뉴욕애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스파·에스테틱·스킨케어 전시회 'IECSC 2019'에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룰루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을 통해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인공지능 피부 비서 '루미니(LUMINI)'를 개발했다. 루미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를 스캔하여 10초 안에 분석하고,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피부 데이터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받았다. 룰루랩은 이번 전시회에서 리테일 테크(Retail Tech)가 접목된 루미니 키오스크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AI 뷰티 스토어'를 구현해 보여준다. AI 뷰티 스토어는 △고객 셀프 피부 분석 및 맞춤형 화장품 추천 △스마트 페이로 제품 구매 △픽업 장소로 구매 제품 배송 등 총 3단계의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들은 무인화된 AI 뷰티 스토어에서 다음 세대의 쇼핑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유명 K-뷰티 브랜드들과 협력을 통해, 각각의 피부 상태에 맞는 K-뷰티 큐레이팅 서비스도 공개했다. 룰루랩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북미 뷰티 시장 진출을 확대해
LG전자가 지난해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LG 이노페스트'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호주 시드에서 'LG 이노페스트'(LG InnoFest)를 열고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혁신'(Innovation)과 '축제'(Festival)의 개념을 합친 'LG 이노페스트'는 LG전자가 진행하는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로, 주요 거래처와 파트너십 강화가 목적이다. 올해는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을 돌면서 열린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AI 씽큐' 전시 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올레드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식기 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AI 기능이 탑재한 제품을 대거 전시됐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송승걸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전무)는 "올해 LG 이노페스트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dailybiz.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