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국내 조선업체의 해외 사업장이 연이어 네덜란드 조선기업 품에 안길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조선사 다멘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필리핀 통상산업부와 만나,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인수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는 다멘그룹의 수장인 코메르 다멘 회장을 포함해 라몬 로페즈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 등 양측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요 의제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활용 방안이었다. 필리핀 정부는 수빅조선소의 기존 인력과 설비를 활용해 선박건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다멘 측에 요청했다. 현재 다멘은 현지 실사를 마치고 수빅조선소 인수 시 그룹 차원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와 영향 등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인수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필리핀 정부는 군사·안보 측면에서 중국보다는 미국 또는 유럽계 기업의 인수를 선호하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서필리핀해)에 위치에 있다. 다멘 역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수빅조선소가 필요한
국내 간판 해운사인 팬오션이 중국 조선소에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은 팬오션으로부터 캄사르막스급(8만2000t)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 벌크선은 석탄‧철광석‧곡물 등을 수송하는 화물선이다. 이들 선박은 2021년 인도되며 철광석 해상 운송에 투입된다. 앞서 팬오션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와 5년 동안 철광석을 해상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265억8236만원이고 계약기간은 2020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다. 팬오션은 이 외에도 벌크선 14척을 포함해 총 16척의 선박을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팬오션은 지난해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거두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팬오션은 해운 시황 악화에 따른 자금난으로 2013년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시작했다. 2015년 하림그룹에 편입된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dailybiz.net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관련 집단소송을 벌였던 미국 로펌이 또다시 ‘현대·기아차 50만대 리콜 사태’를 맡아 법정 다툼을 벌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켈러 로백(Keller Rohrback) 로펌은 미국 워싱턴주 서부법원에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이들 기업의 현지법인 2곳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이 로펌은 소장에서 "현대·기아차의일부 차량이 엔진 설계 및 제조상의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차량 회수 및 수리뿐 아니라 소비자가 입을 수 경제적 손해를 모든 포함한 재정적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리할 수 없는 차량에 대해서는 현대·기아차가 해당 차량 소유주를 대상으로 재구매에 나서야 한다"며 "리콜 조치에 따른 전반적인 진행 과정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러 로백은 지난 2016년 7월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소송에도 관여한 경험이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8일 미국 전역에서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선보인 QLED TV광고. (사진=제일기획)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를 상대로 법인세 감면을 요청했다. LED 패널 관세 철폐만으로는 TV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베트남과 비교해 인도 생상공장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정부에 △법인세율을 낮추거나 △일정 기간 법인세를 면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TV 생산을 재기하기 위해 수입 LED 패널 관세 철폐뿐 아니라 추가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 인도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TV 제조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LED 패널을 수입하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TV 제조사 반발에 부딪혀 10%에서 5%로 관세를 낮췄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를 포함해 상당수 제조사가 TV 생산을 중단했다. 대신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로부터 완제품 수입을 늘렸다. 무관세 혜택을 활용,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현지 생산을 늘려 자국 산업과 고용을 늘리려는 인도 정부의 정책이 역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결국,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재무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를 거쳐 수입 LED 패널 관세 폐지를 결정하고 이를
삼성전자가 스마트TV에 도입한 인공지능(AI) 콘텐츠 통합 큐레이션 서비스 '유니버설 가이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현지 맞춤형 콘텐츠로 무장하고 중동·북아프리카 TV시장 공략에 나선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최대 미디어그룹 지(Zee)와 협력해 자체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서비스 '스마트팩'을 출시했다. 지는 국내 채널 33개와 해외 채널 39개를 운영하는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TV에는 지가 아랍어권 시청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Z5 Weyyak'가 탑재된다. 아랍어 생활권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TV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높은 젊은 층 인구 비중과 모바일 접근성 개선에 따라, 사용자 편의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중심으로 TV 시장에 재편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MENA 지역의 온라인 영상 콘텐츠 매출 규모는 매년 22%에서 35%까지 증가하고 전체 영상 콘텐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3%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
사진설명 : LG전자 하이퐁 생산공장 전경.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행단 일부가 방문해 화제를 모은 하이퐁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LG전자를 비롯해 해외기업 80곳이 대규모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지역경제가 활황을 맞고 있다. 6일 영국 부동산 서비스 회사 새빌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8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새빌스는 하이퐁이 관광지가 아닌 지역임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에 따른 비즈니스 출장 증가로 관광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청소, 이불보 교체 등의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고급 호텔 및 아파트 수요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하이퐁에 위치한 14개 호텔(3~5성급) 객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고급 아파트 16곳의 공실률도 4%에 불과했다. 새빌스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하이퐁의 고급 호텔과 아파트는 주재 직원과 출장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기업인에게 거주에 필요한 각종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하이퐁에는 해외 기업 80곳이 둥지를 튼 상태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만 25억 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지역 내 총생산(D
2017년 5월 인도 델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QLED TV 론칭 이벤트'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 암초를 만났다. 수입 부품에 관세를 높여 현지 생산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반발을 불러오면서 생산 중단이라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인도 정부가 TV와 스마트폰 제조에 쓰이는 수입 부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없애거나 시행 시기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기업 달래기에 나선 이유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TV 생산 재개를 전제로 LED 패널에 부과했던 관세 5%를 폐지하는 방안을 삼전전자 측에 전달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가 재무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를 거쳐 수입 LED 패널 관세에 대한 폐지를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2월 수입 LED 패널에 관세 10%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이른바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일환이다. 하지만 투자 위축 등을 우려한 업계의 반발로, 그해 3월 관세를 5%로 내렸다. 이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지난해 9월 방한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정부) 현대자동차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자동차세까지 개정하며 투자 유치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산화탄소 (CO2) 배출량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세재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차 생산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생산허브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4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 단지가 조성하는 이유다. 로퍈토 쿠르니아완 인도네시아 재정부 재정정책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세제 개편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기초한 가격과 엔진 용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의 유치 목적도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현대차와 독일 폭스바겐, 프랑스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3곳이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제 개편안은 현대차의 최종 투자 결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인공지능(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잇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영국 레시피 서비스 기업인 위스크(Whisk)를 인수했다. 양사의 합의로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스크는 딥 러닝 AI를 활용해 전 세계 이용자, 레시피, 상점의 물품에 대한 수백만 개의 데이터 지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핵심 기술은 푸드 게놈(Food Genome)이다. 위스크는 이를 활용해 거시적 및 미시적 영양 데이터, 맛 성분, 매장 가용성, 가격 및 홍보 등을 통합하고 파악할 수 있다. 위스크는 현재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 푸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월마트, 테스코, 아마존 프레쉬 등 식료품 소매업체에서 매달 50만 건의 쇼핑 목록을 지원받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위스크의 AI 레시피 서비스를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에 탑재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닉 홀제 위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TV와 가전제품 분야에서 새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위스크가 삼성전자를 통해 완벽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신형 싼타페 '후석승객알림(ROA)‘ 기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으로 불참했지만,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이날 개막한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31개국 31명의 자동차 기자단이 선정하는 '2019 오토베스트(AUTOBEST)'에서 '최고 안전상(SAFETYBEST)'을 받았다. 주최 측은 '가족을 위한 SUV'로서 신형 싼타페의 안전사양에 주목했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에는 세계 최초로 후석승객알림(ROA)과 안전하차보조(SEA) 등 뒷좌석 안전기술이 탑재됐다. 후석승객알림은 운전자가 하차해 차 문을 잠근 뒤에도 뒷좌석에 승객이나 반려동물이 남아 있는 것이 인지되면 차량이 운전자에게 경적 발생, 비상등 점멸, 문자메시지 발송 등 세 차례에 걸쳐 경고하는 기능이다.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영유아 방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승용차나 유아 통학차량에서 관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기술이기도 하다. 안전하차보조는 정차한 차량의 후측방에서 다른 차량이 접근하는 것이 레이더를 통해 감지될 경우 뒷좌석 승객이 문을 열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인 엑손모빌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발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선종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맞이한 셈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오는 2022년 1분기 인도를 목표로 LNG 운반선 8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파푸아뉴기니의 서북쪽 산악지대인 서던하일랜드에서 채취하는 가스를 운반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엑손모빌은 이를 위해 세계 주요 조선업체들과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LNG 운반선 분야에서 대형 조선소가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전체 LNG 운반선 76척 물량 중 67척을 독식했다. 변수는 건조 여력이다. 엑손모빌은 이들 선박을 늦어도 올해 하반기 안으로 발주할 예정인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박 건조 작업이 시작된다. 다수의 LNG 운반선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건조 일정과 겹칠 수 있다는 얘기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에탄 크리스탈(Ethane Crystal)'호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6척의 발주사가 변경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8월 미국 선사 델로스로부터 각각 수주한 9만3000㎥급 VLEC 6척을 중국 화학기업 STL이 인수하기로 했다. 자금 부족으로 선박 건조대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던 델로스가 STL 측에 이들 선박의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선박은 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강재 절단 작업이 시작돼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된다. 선주 변경에 따른 선박 건조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델로스가 발주한 VLEC의 척당 가격은 1억2400만 달러(약 1400억원) 수준으로, 총 계약금액은 7억5000만 달러다. 다만 델로스가 추진했던 옵션 6척 발주는 불투명하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과 계약 당시 각각 3척의 추가 발주 계획을 포함시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STL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에탄올을 수송하기 위해 델로스가 발주한 선박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