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2월 15일 UAE 바라카 원전 현장에서 진행된 원자로 핵심계통 건정성 시험 착수 기념행사. (사진=한전) 한국전력의 원자력 발전소 수출 사업이 고행길을 걷고 있다. 영국 원전 수주는 무산 위기에 놓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경쟁국인 미국에 치이고 있다. 수주 실적 부진으로 최근 영국 에너지기술 기업 AMEC와 만든 원전 사업 관련 합작사마저 청산했다. ◇잇단 수주 좌초 여파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작년 말 이사회를 통해 APKL 지분 청산안을 통과시켰다. APKL은 한전과 한국가스공사, 산업은행이 AMEC와 2009년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에 설립한 합작사다. 출자 규모는 최대 5600만 달러(약 637억원). AMEC 54%, 한전 19%, 가스공사 15%, 산은 12% 비율로 출자했다. 합작사 청산은 저조한 수주 실적에서 비롯됐다. 당초 합작사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이후 추가 수출을 노리고자 만들어졌다.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한 한전이 AMEC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졌다. AMEC는 원자력 기술 부문에서 세계 6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합작사는 뚜렷한 성과를
한국 진천 공장 임직원들이 퀀텀셀 10억장 양산을 축하하는 기념사진. (사진=한화큐셀) 스위스 태양광 업체가 중국 업체가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는 한화큐셀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어 버거(Meyer Burger)는 최근 한화큐셀이 미국 진코솔라와 (JinkoSolar), 롱지솔라(LONGi Solar), 알이씨그룹(REC Group)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마이어 버거 측은 "한화큐셀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 기술은 원자증증착(ALD)에 관한 것인데 중국 업체들은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PECVD)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허 침해 소송 직후 롱지솔라가 발표한 입장과 동일하다. 롱지솔라는 "자사는 PECVD를 제조 공정에 도입했으며 한화큐셀의 ALD 기술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ALD와 PECVD는 태양광 전지 제조 공정 중 퇴적물처럼 층층이 쌓아올리는 증착에 관한 기술이다. PECVD는 낮은 온도에서 플라즈마를 이용해 원하는 물질을 기판에 증착시키는 방식이다. ALD는 원료와 가스를 교차로 주입해 반응시키며 기판 위에 형성된 박막을 성장시킨다. 업계는 마이어 버거의 주장이 이
LG전자가 1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올해 첫 'LG 이노페스트'를 열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아시아에서 1등 브랜드로 거듭난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K팝과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는 스마트폰 사업 또한 전략 수정에 나선다. ◇B2B·브랜드 마케팅 강화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호주 시드니에서 'LG 이노페스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LG전자만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로 올해 아시아에 이어 유럽, 중동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이날 아시아에서 1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K팝·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 강화다. 송승걸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 전무는 "광고모델인 방탄소년단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2월에는 아세안축구연맹(AFF) U-22 대회를 후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B2B 비중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스타일러,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혁신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송 전무는 완판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광물공사와 LG상사가 2010년 9월 16일 미국 로즈몬트 구리 광산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모습. (사진=한국광물공사) LG상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미국 구리 광산 지분 전량을 캐나다 자원개발 업체에 매각한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경제성이 낮아진데다정부가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각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합작사인 UCM은 미국 애리조나주 로즈몬트(Rosemont) 구리 광산지분 7.95%를 캐나다 광산개발업체 허드배이 미네랄(Hudbay Minerals·HBM)에 팔기로 했다. 최종 계약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오는 25일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HBM은 광산 인수를 위해 연간 4500만 달러의 선금과 1000만 달러를 3회 분할 납부해야 한다. 캐나다 투자은행 CIBC 캐피탈 마켓이 지분 매각 과정에서 고문 역할을 맡는다. 알란 헤어(Alan Hair) HBM 최고경영자는 "로즈몬트 광산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며 "곧 투자 파트너를 찾는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은 사업의 경제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상사 관계
삼성전자 55인치 4K UH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슈퍼 6시리즈 4K 초고화질(UHD) TV를 출시한다.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라인업을 확대하며 1위 수성에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12일부터 슈퍼 6시리즈 4K UHD TV를 온라인에서 독점 판매했다. 43인치(4만1990 루피·약 68만2000원)와 50인치(5만1990 루피·약 84만5000원), 55인치(6만1990 루피·약 100만7000원) 세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아마존은 50인치 모델만 판매하며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와 플립카트에서는 세 라인업을 모두 구매 가능하다. 삼성 4K UHD TV는 풀HD(1920X1080)보다 4배 높은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뛰어난 명암비와 선명도를 제공해 퓨어컬러(Purcolor) 기술을 통해 컬러 손실을 최소화한다. UHD 디밍 기술을 적용해 검은색을 더 깊게 표현하고 디테일을 강화했다. 또 △삼성 TV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라이브 캐스트,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TV에 연결하는 스크린 미러링, △시각적 요소를 더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투나
LG이노텍 UV LED 패키지 제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유럽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시장을 공략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현지 유통업체 레이저 컴포넌트와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고객사 미팅을 진행했다. 레이저 컴포넌트는 유럽에서 LG이노텍의 UV LED 납품을 담당하는 업체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200~400㎚ 파장의 자외선을 발생시켜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앤다. 살균 용도로 쓰이던 UV 램프보다 효율이 좋고 친환경적이어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UV LED는 산업용 노광기와 의료, 바이오, 가전 등에 들어간다. 현대리바트가 출시한 공기청정기, SK매직의 비데와 정수기 등에 UV LED가 쓰였다. LG이노텍은 고객사 미팅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LG이노텍 독일법인 관계자는 "유럽에서 UV 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레이저 컴포넌트와의 협업으로 고객사들과 실시간으로 협력하고 논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UV LED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일본 니치아를 꺾고 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출력
삼성전자가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년 대비 19.2% 감소한 47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래픽=박상규 기자)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거점인 베트남 영업이익이 19% 이상 감소했다. 반도체 1위 자리마저 인텔에 빼앗기며 삼성전자 안팎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핵심 생산거점 베트남 영업익 '뚝'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년 대비 1.8% 오른 22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억2000만 달러에서 47억 달러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박닌 생산법인(SEV)과 타이응우옌성 생산법인(SEVT), 호치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4개 법인의 매출은 모두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SEHC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SEV 영업이익은 8억 달러 가까이 줄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SEVT와 SDV는 각각 1억5000만 달러, 2억 달러 정도 떨어졌다. SEHC만 3000만 달러가량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SEV는 작년 4분기 7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분기 영업이익이 4억 달러를 상회하던 SEVT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등록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 특허 이미지. (사진=WIPO) 삼성전자가 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데 이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기술을 확보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한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작년 9월 21일 출원돼 올 1월 24일 공개됐다. 특허 속 폴더블폰은 화웨이의 메이트X처럼 디스플레이가 바깥으로 구부러진다. 바깥에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아웃폴딩 형식은 디스플레이의 곡률(화면을 접기 위해 남겨 놓는 원형의 공간) 반경이 커 인폴딩 보다 구현하기 쉽다. 바깥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 돼 두께가 얇다. 다만 화면을 펼쳤을 때 완전히 젖혀지지 않고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실제 메이트X는 시연 과정에서 접히는 부분이 울퉁불퉁해졌고 한 번에 펴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구부릴 때 이음새 역할을 하는 힌지(Hinge·경첩) 기술을 향상시켜 이를 해결했다. 접히는 부분의 반쪽이 위아래로 이동해 펼쳤을 때 완벽한 수평을 이루도록 했다. 접었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10+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에 피부 상태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탑재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핀란드 리비에브(Revieve)와 빅스비 비전(Bixby Vision)을 통해 피부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빅스비 비전은 피사체에 카메라를 대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시켜 리비에브의 피부 진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가장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받는다. 해당 기능은 갤럭시 S10에서부터 제공되며 미국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다. 양사는 향후 화장품 소매 업체들의 제품을 추가로 업데이트해 판매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리비에브는 AR과 인공지능(AI),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고객들은 그동안 화장품을 미리 써볼 수 없어 온라인 구매를 망설여왔다.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문제가 해결되면서 온라인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프랑스 로레알과 일본 시세이도 등 해외 뷰티 업체들은 기술 개발에 나서는 양
SK하이닉스시스템IC CI. (사진=SK하이닉스시스템IC)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의 보폭을 넓힌다.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미국 반도체 업체와 만든 합작법인이 내달 정식 출범하며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미국 반도체 설계·제조업체 사이프레스(Cypress)의 홍콩 합작사 스카이하이 메모리(Sky High Memory Limited)가 내달 1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스카이하이 메모리가 한국과 독일, 대만 당국의 반독점 규제 관련 심사를 마치고 출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법인은 SK하이닉스로부터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웨이퍼를 공급받아 이를 피캐징하고 최종 유통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60%, 사이프레스는 40%의 지분을 보유한다. 사이프레스는 영업을,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전반적인 법인 운영을 맡는다.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SLC 낸드는 입출력 속도가 빠르다. 셀당 쓰고 읽는 데이터의 양이 적어 수명이 길다.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수요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공개한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동·북아프리카 포럼을 열고 신제품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98형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부와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신흥 시장인 중동·아프리카를 공략한다. ◇'8K·마이크로 LED' 차세대 TV 등장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6~8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2019 중동·북아프리카 포럼'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98형 8K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 등을 선보였다. 8K QLED TV는 올 초 'CES 2019'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상도가 7680×4320로 4K UHD(3840X2160) 보다 4배 높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인공지능(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했고, HDMI 8K 60P 규격과 AI 코덱을 적용했다. HDMI 8K 60P는 8K 콘텐츠를 전송하는 규격으로 1초에 60 프레임의 영상을 전송한다. AI코덱은 기존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고효율 압축 코덱이다. 마이크로 LED
LG디스플레이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미러 TV' 특허 이미지. (사진=USPTO) 삼성에 이어 LG가 거울로 활용할 수 있는 '미러(Mirro) TV'를 개발한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미래 TV 시장을 선점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 '미러 디스플레이'란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는 거울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에 관한 것이다. TV 패널은 4:3 비율의 직사각형 형태로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다. 디스플레이와 미러, 다중 모드 등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작동된다. 디스플레이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수 있고 미러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가 거울로 전환된다. 다중 모드에서는 거울과 TV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디스플레이 가장자리는 거울로 작동해 사용자를 그대로 비춰주고, 중앙에서 영상을 보여준다. 앞서 삼성전자도 미국 특허청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미러 TV에 관한 특허를 내놓았다. 사용자는 TV를 켰을 때 TV로, 껐을 때 거울로 사용할 수 있다. 거울 모드에서는 날씨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 정보를 보여준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LG전자와